오늘이 벌써 8월8일이네요.
작년보다는 여름이 더 빨리 지나가는 것 같아요.
작년엔 은혁이가 뱃속에 있었던터라 너무 힘들고도 긴 여름이었거든요.
올해는 한달 한달이 휭하니 지나가버리네요.
추운 겨울엔 따뜻한 봄을 기다리더니..
벌써 선선한 가을을 또 기대합니다.
내일은 부산에 추도예배 드리러 갈거구요..
다음 주 월요일부턴 여름휴가에 들어갑니다.
아직 어디로 다녀올지 계획은 안 세워졌지만..
가족간의 오붓한(? 시끌벅적한?) 여행이 되지 않을까..내심 기대도 되네요..
다섯식구가 된 다음엔 가족끼리 어디 나가본 적이 없어서요..
그리고 다녀오면 바로 우리 은혁이의 첫돌이 됩니다.
너무 뿌듯해요.
얼른 키우고 지혁이 때 그랬던 것처럼 만세를 부르고 싶네요.ㅎㅎ
두돌까지만 키워도 힘든 건 다 지나는 듯해요.
첫돌엔 젖떼고..두돌엔 기저귀떼고..
말도 통하고..졸리면 혼자서 누워 잘 수도 있고(우리 애들은 한참 클때까지 재워주어야 하거든요..)...
그런 날이 곧 오겠지요..
한편으로는 은혁이의 볼살에 내 볼을 부비면서 그런생각도 합니다.
'아...나중에 이 볼 부비는 감촉이 그리우면 어쩌지?'
'내가 안아보는 마지막 내 아기란 말인가?'
욕심 참 많지요? 셋 이나 되면서도..아직도 아쉬워서..ㅋㅋ
그런 생각이 들면 은혁이를 안고 있는 순간이 참 귀해집니다.
폭신폭신..부드러운 감촉을 잊지않고 오래오래 기억하고 싶어 더 꼬옥 안아주지요..
오늘 일찍 잠들었어요..세 녀석이 모두..
은혁이는 사이사이 잘 깨지만..의진이와 지혁이는 이제 잘 안깨고 아침까지 잘 때가 많아요..
혼자 깨어 있는 이 시간이 참 귀하네요.
혼자 생각도 정리해볼 수 있고..밀린 일들도 할 수 있고 말이지요.
우리 집에 다녀가는 모든 분들..
남은 여름 건강하게 보내시고..
좋은 일 항상 가득하시를 바래요.^^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