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자전거를 고쳤습니다
고쳤다기 보다 슬쩍 손본거지요.
체인이 벗겨져서 타지 못한지가 벌써 몇달인지..
가야지 가야지..하면서도 못가고 있었습니다.
정말 대단한 게으름입니다.ㅋㅋ
그러다가 어제서야 드디어 자전거점에 들렀습니다.
그저께 의진이 학교에 아슬아슬 지각을 면하게 보냈습니다.
'자전거로 태워다 줬으면 참 좋겠다.'
그런 생각을 했지요.
그래서 어제는 기필코..
자전거끌고 자전거점에 가는데 딱 5분..
손보는데 5초..
정말 너무 간단했습니다.
고쳐진 자전거를 타려고 하니 너무 오랫동안 세워만 두어서 바람이 다 빠졌더군요.
그래서 바람넣는데 한 1분?
자전거를 타고 돌아오는데..
내 게으름이 보여서 상당히 부끄러웠습니다.
'이렇게 간단한 걸..왜 진작 손보지 못했을꼬?'
해야할 일을 자꾸 미루다 보면 이런 게으름의 극치가 된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지요.
그리고 오늘 아침..
의진이를 태우고 학교에 데려다 주었습니다.
혼자 길 못 찾을 까봐 불안해서는 아니고..
다른 아이들처럼 엄마가 태어주는 자전거 맛보라고..
그리고 지각할 염려없이 빨리 학교에 도착시켜주려고...
걸어가는 친구들을 몇이나 앞지르면서 빨리 달렸습니다.
의진이도 좋아했지만..나두 좋았습니다.
학교에 간 김에 교실까지 따라가 슬쩍 의진이 자리를 보고 왔습니다.
참 공부하기 좋은 자리에 앉더군요.
선생님 탁자 앞 두번째 자리..
앞으로 게으름 피우지 않고 부지런해지겠다고 장담은 못하지만..
될 수 있는 한 미루지 말고 그때 그때 처리하자..다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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